"월 4900원이면 아마존 무료배송" SKT의 '11번가 키우기' 승부수

입력 2021-08-25 17:18   수정 2021-08-25 17:19


SK텔레콤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손잡고 '11번가 키우기'에 나섰다.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 등과 함께 경쟁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25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오는 31일부터 11번가에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연다고 발표했다. 국내 이용자들이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빠른 배송, 한글화, 전용 상담, 다양한 제품 제공 등을 통해 혁신적인 해외 직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1번가가 아마존과 협업에 나선지 약 9개월만이다. SK텔레콤은 작년 11월 11번가 사업 확대를 위해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 11번가 기업공개(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아마존이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은 11번가의 지분 80.2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아마존은 그간 12개국에 진출했다. 한국이 13번째 진출 국가다. 미국 기반 기업인 아마존이 외국으로 진출하면서 현지 사업자와 제휴한 것은 SK텔레콤이 최초다.

11번가는 플랫폼 내에 아마존 서비스를 구현하기로 했다. 11번가 모바일 앱에 아마존 홈, 아마존 딜, 아마존 베스트 등 아마존 서비스 관련 탭을 넣는다. 아마존이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벌이는 할인 서비스도 그대로 적용한다. 당일 타임딜 등을 한글화해 11번가 화면에서 곧바로 볼 수 있게 했다.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11번가 그대로 아마존을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했다”며 “아마존 제품 중 한국인이 좋아하는 최상위 상품군을 따로 모으고 기계번역 등을 통해 상품설명과 리뷰를 한글화했다”고 말했다.

해외 직구 걸림돌로 꼽혀왔던 배송비도 대폭 내렸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 직구를 하면 통상 건당 2만원 가량의 해외배송비가 붙는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스토어를 통해 물건 2만8000원 어치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배송을 적용한다. 카페트 등 크기가 큰 물건은 배송비 무료가 적용되지 않는다.

아마존과 협력해 ‘배송 속도전’에서도 강점을 키웠다. 한국에서 수요가 높은 ‘특별 셀렉션’ 제품은 영업일 기준 평균 4~6일내 배송하도록 했다. 아마존에서 한국으로 배송 기간인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보다 단축했다. 국내 물류센터를 확보한 것은 아니다. 주요 제품을 미국 서부 창고에 이동시켜 배송 기간을 줄였다. 11번가 측은 "국내 물류센터(풀필먼트센터) 건립에 대해선 정해진 계획이 없다"고 했다.

아마존 전용 고객센터도 따로 운영한다. 11번가 고객센터를 통할 수도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대표는 “기존 해외 직구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엄청난 상품 수와 한글화 서비스”라며 “주요 제품의 경우 이미지로만 이뤄져 있는 상품정보도 번역해 국내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새 먹거리 사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유료 구독 상품에도 11번가 쿠폰을 기본으로 적용해 11번가 이용자 늘리기에 나선다. 신규 구독 브랜드 ‘T우주’의 구독 서비스인 ‘우주패스 올’, ‘우주패스 미니’를 통해서다. 두 상품 모두 아마존 해외 직구 무료배송 혜택과 1만원 할인 쿠폰, 11번가 3000포인트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아마존 배송비 무료 혜택은 월 구매 금액과 횟수에 관계없이 적용된다.

이번 구독상품엔 아마존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프라임 비디오' 등은 들어가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커머스 외에도 OTT 관련 협력을 의논하고 있다"며 "11번가와의 협업 추이 등을 보고 차차 더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 안팎에선 11번가가 아마존을 끼고 이커머스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기준 11번가는 국내 이커머스 4위 사업자다. 네이버(17%),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에 이어 시장 6%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시장 점유율 2%대인 쓱닷컴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경쟁사가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쿠팡은 월 2900원 유료 멤버십 '와우'를 통해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해외직구 상품을 일주일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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